"삶의 그림자들이 펼쳐낸 꿈의 무대"
⭐⭐⭐⭐☆ (4/5)
제목 :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개봉 : 2017년 12월 20일
감독 : 마이클 그레이시
주연 : 휴 잭맨, 잭 에프런,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 콜먼
위대한 쇼맨은 P.T. 바넘이 만든 화려한 서커스 스토리로 꿈과 야망, 가족과 사랑, 동료와 신뢰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뛰어난 음악이 영화 내내 함께하면서 인물들과 스토리의 전개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음악에 더불어 역동적으로 표현되는 무대와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은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과 가족,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실패하지만, 다시 일어나는 바넘의 열정에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꿈을 향한 열정과 야망
휴 잭맨이 연기한 P.T. 바넘은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사업을 현실로 만들어내며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가 된다. 바넘이 어떻게 자신의 상상력과 에너지를 발휘하여 열정을 내뿜고 야망을 이뤄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커스 단원들이 받는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장벽을 이겨내고 쇼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그를 보면 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싶기도 하다. 꿈을 좇다가 가족의 사랑과 동료의 신뢰를 잃기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회복하는 강인함도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의 싸움
바넘이 만든 서커스는 쉽게 볼 수 없는 배경과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공연입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괴물들이라 불리기도 하며 소외당하던 인물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과정은 감격스럽습니다.
사실 누구나 드러내지 못하는 못난 부분은 하나씩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자신감을 갖고 빛을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그리고 획일화된 이상을 좇는 우리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의 힘, 그리고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사랑과 가족의 가치
영화에서는 바넘이 성공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개인의 삶에서 겪게 되는 갈등에도 초점을 둔다. 열정적으로 꿈을 좇지만 그 때문에 가족과 동료들을 등한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합니다.
결국 미국순회 공연과 서커스 사업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과 동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관계를 회복해 나갑니다. 이 모습을 통해서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꿈과 야망을 좇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놓치면 안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떻게든 성공을 위해 뛰어다니는 삶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나갈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대한 쇼맨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재미 위주의 가벼운 영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꿈과 야망, 사회적 편견, 가족과 사랑, 동료와 신뢰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해서인지 스토리의 전개가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음악과 영상이 그런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음악이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커스 단원이 모두 등장하여 함께 부르는 This is me와 젠데이아와 잭이 같이 부르는 Rewrite the stars가 제일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폭발 직전의 절제된 감정이 돋보이는 Never Enough와 완벽한 오프닝 곡 The Greatest Show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