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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타란티노가 할리우드에 보내는 헌사

DigFord 2024. 5. 6. 22:50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레트로 할리우드의 낭만"
⭐⭐⭐⭐☆ (4.5/5)

 

제목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국가 : 미국
개봉 : 2019년 7월 26일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의 할리우드에서 펼쳐지는 꿈과 현실, 성공과 실패를 보여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영화입니다.

 

타란티노 감독은 할리우드의 한 시대가 끝나가는 전환점을 다시 재조명하면서 할리우드의 역사와 영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과거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대한 향수도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할리우드의 황금기

 

이 영화는 미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대한 변화를 맞는 1960년대 말의 할리우드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문화적, 정치적으로 자유주의가 확산되고 히피 문화와 같은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는 변화하는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두 인물의 관계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타란티노의 서사 구조와 스타일

 

타란티노 특유의 서사와 독특한 스타일이 이 영화에서도 나타납니다.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속에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시키면서 매력적인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시각적 요소와 대화의 스타일은 1960년대 말에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합니다. 한국인인데다 늦게 태어난 나는 설명해줘도 잘 감이 오지 않지만, 그 시대의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과 픽션을 모호하게 섞으면서 현실과 영화의 경계도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타란티노 특유의 색깔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사건의 재해석과 헌사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은 1969년 할리우드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입니다. 당시 할리우드와 미국 사회에 큰 충격과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미국인이 아닌 이상 웬만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르는 게 일반적이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시대의 할리우드와 영화, 그리고 사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타란티노의 헌사와 같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의 이야기가 짜여져있습니다. 마고 로비가 연기한 샤론 테이트는 영화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녀가 맞이하는 비극적인 최후가 대비되면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타란티노는 이 사건을 자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현실과 픽션을 모호하게 만듭니다. 뇌리에 남는 강렬한 결말은 오히려 영화의 내용을 사실로 믿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타란티노 감독의 할리우드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대한 향수와 변화를 맞이하는 시대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꿈과 현실을 매력적으로 보여줍니다.

 

역사에 대한 오마주와 함께 당시 사회를 잘 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대중이 변화하는 모습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문제들도 잘 보여줍니다.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다시금 재조명하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이 담긴 타란티노의 헌사가 담겨있는 영화였습니다.